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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두 딸아이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2018.01
13
토요일

두번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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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살다

시끄럽게 떠드는 말소리
자고 싶은데 잘 수가 없네
누군가 내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는데 대답을 할 수가 없네

잠시 눈을 떠보니
수심 가득한 동생이 보이고
웬일이냐고 물어보려는데
말이 안나오네

머리에 박힌
무언가를 잡아 뜯었더니
침대에 팔 다리가 묶였네
아! 너무도 갑갑해라

거울 앞에 큰 흉터가 있는
비썩 마른 빡빡머리를 한 사내
나인것 같은데 형편없는 몰골로
죄수복 같은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누워 있으면 안되고
일을 해야 하는 형편인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네
위로의 말을 하는데
누군가가 나의 일을 하고 있네

알토란처럼 한푼 두푼 모은
돈을 다쓰고 병원을 나와
몸도 마음도 지쳐서
감옥 같은 방안에서
삶과 세상을 저주하면서
봄여름가을겨울을 살았네

텅빈 육체로 하루 또 하루를 살뿐
희망도 목적도 없이 살면서
형제의 가슴에 노모의 마음에
나 자신의 마음에도 못을 박았네

그렇게 허송세월을 지내다가
희망과 열정과 목표를 말하는
사람을 만났네 그에게 있는
타오르는 이상한 불꽃을 보면서
그런 불꽃이 내게도 있었으면 하였네

기도를 하자고 그래서
무심결에 아멘하고 화답하였더니
화들짝 놀란 내안의 썩은 영혼이
나를 붙잡기 위해 숱한 발버둥을 치네

오래전부터 나를 지켜보신
하나님의 보살핌 아래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주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에
비하면 나의 시련은 태양 앞의
반딧불 보다도 못한 시련임을 알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두번째  귀중한 삶을 살면서
매일처럼 감사의 기도를 드리네

2016년 3월 27일 새로운 삶을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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