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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16
화요일

나, 너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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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그리고 우리

나로 살았네 내가 나인데
거칠것 없이 두려움 없이
미안함 없이 그저 그렇게
지난 세월을 살아 왔네

나와는 다른 너를 만났네
너또한 나처럼 너로 살았네
비에 젖어서 바람에 찢긴채로
너는 너만의 꽃을 피웠네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한 꽃을

만지고 싶지만 가시가 있었네
조심스럽게 만지다 가시에 찔린채
혼자 우두커니 피를 흘리며
꽃을 피해다녔네
꽃이 안보이는것처럼

사랑의 열병을 알았네
앉아있어도 서있어도 누워있어도
만지면 찔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꽃의 주위를 맴돌았네

꽃이 가시를 뽑으며 말을 하였네
만져도 좋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는 미소
가시가 뽑힌 곳에서는 아픔이라는
피가 흐르네

화들짝 놀라서 손으로
가시를 뽑은 자리를 막았네
꽃에서 흐르는 피가 나의 손을 적시고
나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네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네

그렇게
눈물과 피가 범벅이 되어
나와 너는 우리가 되었네

2017년 2월 13일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중한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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