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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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님의 일기장

익명


2013.11
30
토요일

익명 종이배를 띄워보냄...

Anonymous 작성
2,773 조회 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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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 더 슬프다...
슬프지도 않다는 게 더 슬프다...
네가 완전히 과거가 되어버렸다는 게...
닿을 방법도 없다는 것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어떤 우연도 닿지 않고...
이렇게 된 것이 필연이기 때문에...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너는....
외로워했다....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누군가에게 물었다...
나는 그 사람이랑 안어울리냐고.

그렇다면 그 사람이랑은
어떤 여자가 어울릴 것 같냐고...


너와 대등하게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여자.
너와 동등하게 마주할 수 있는 여자.
너에게 종속되지 않는 여자...



미친여자와는...
왜 헤어진 거지?...
너에게 잘 어울렸을텐데...


내가...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내가...
변할 수만 있다면...

내가 내가 아니라면...좋을텐데............
나는 왜 나인 거지?
내가 원망스러웠다............



기억이 나질 않잖아...
얼굴 좀...보여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잘만 흘러간다...



너에게 좋은 감정만 있다고 믿은 적은 없었다....
너는 나에게...모든 감정을 다 불러일으키니까.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그래서 넌 언제나 나에게...관심의 대상이었다...

넌 내가 살고싶도록 만들었고...

내 시체들을 떠내려보냈고...

내 안에서 너를 보고...


그 때...

내 안에서 너를 느꼈던...

그 때 이후로...

마치 너처럼 생각하고
너처럼 느낀다.
어째서 너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건지...?

네가 작은 자극에도 쉽게 흔들려버리는 것도.
예쁜 여자들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다른 사람의 고통에 양심의 가책을 전혀 못느끼는 것도.
사람들의 요구나 기대에 기분나빠지는 것도.

그러고보면
나는 널 모른다.
우린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본 적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너는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너일 테다.
정말로 그렇다.



나의 집착은
나의 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다가가지 못함은
나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너와 함께 있을 때가 좋았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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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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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답변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ㅎ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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