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자락을 끌면서

봄보리's Diary

진짜mind 2014-03-07 20:31:59   4259   0

옷 자락을 끌면서

옷 자락을 끌면서
삶의 퇴근길에서 나를 만난다,

삶의 퇴근길에서 나를 만난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바쁠까?라면서
지나는 이의 옷 깃을 잡아 본다
그러나
잡혀지는 것은
내 구둣발에 밟힌 옷,


알콜의 취기가 가득한 얼굴을 들어 보지만
무거운 납 덩어리는
길 한 가운데 쓰러져 있다

오고 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이
집으로
집으로

집으로 가고픈 퇴근 길

"집이 어디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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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보리

존재의 흔적보다는 세상을 제대로 살기 위해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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