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Fagn
20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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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끝이 없고
꼬리에 꼬리를 문다.
공책 한 권을 찢고, 태웠던 기억이 난다.
끊임없이 소용돌이 치던 생각들을 비우려
걸러지지않은 머리 속 단어와 문장들을
얇은 공책에 그대로 쏟아내 보았다.
하지만 내 손은 소용돌이를 따라잡지 못했고
머리 속은 더 어지럽혀지기만 했다.
결국은 쏟아내는 단어나 문장, 내용에 집중을 덜하고
쓰는 행위 자체에 재미를 찾기로했다.
사각사각, 슥삭슥삭 하는 연필소리에 집중하다보니
무슨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쓰고있는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졌다.
한 동안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