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10
11
토요일

오징어 부침개

컨텐츠 정보

  • 작성일

본문

-오늘 우리교회에서. 11시부터 바자회를 개최합니다
성원 부탁 드립니다.
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ㅈ 교회>입구에 이런 쪽지가 걸려있다.
뭐 가끔 이런행사가 있는건가 보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운동하는 <인>씨의 친구 김 여사.
하늘색 이쁜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난다.
-아니 김 여사님, 어디에 취업하신건가요? 갑자기 왠 앞치마죠?
-아 오늘 여기 우리교회에서 바자회를 개최하는데 11시 부터라 너무 늦어 가실가봐
제가 빨리 전을 만들어 잡수게 하려고 얘기하려고 왔어요 오늘 봉사활동해요
-아? 이 교회 다니신건가 보네요 감사해요 헌데 우리가 가서 사 먹을께 걱정마세요
-아닙니다 제가 대접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매일 같은시간대 운동하는 것뿐, 차를 마신것도 아니고 식사를 한적도 없는 분인데...
어떻게 그런생각까지 하였을까?
애들은 출가하였고, 남편은 지방에서 사업상 머물고 있어 가끔 오시긴 하지만 자주는 못온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 <인>
이 교회를 다닌단 것도 첨 알았고,이렇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분이란 것도 첨 알았다.

잠시후,
넓은 두개의 접시에 막만든 따끈한 오징어전을 갖고 왔다.
4판의 넓은 전을 갖고오니 푸짐했지만...
우리뿐 아니라,주변의 사람들도 초청하니 거의 15-6명은 된다.
여러가지 물품들을 파는 바자회지만, 이런 음식도 팔아 분위기를 띄우는가 보다.
-맛있게 잡수세요 제가 더 갖고 올께요 이런 기회에 드려야죠..ㅎㅎ
여기에 딱 막걸리가 빠져 입맛을 다시면서도 누가 인근가게서 막걸리를 사온단 생각은 못한다.
-제가 가서 막걸리 몇병 사올께요 이 좋은 안주 있는데 막걸리가 없어서야...
이윽고, 막걸리 8병을 사서온 황 사장.
술을 먹지 않은 교회에서 막걸리가 있을턱 없으니 사올수 밖에..
이런 이슬비가 내리는 날엔, 오징어 부침개와 막걸리 한잔
딱 어울리는 날이다.

딱 막걸리 한잔 마셨다.
-야 쥑인다 이맛. ㅎㅎ
입원중인,<윤선배>와 관악산 등산후 첫잔은 늘 이렇게 부딪친다.
2여시간의 등산후에,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와 오징어 부침개의 맛.
긴 설명이 필요없이 누구랄것도 없이 늘 이런음식을 첨 마시곤 한다.

그 누구와도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는 이 사장.
그러나, 주당인분이 막걸리 한잔 들어가면 완전 딴판으로 변한다.
술의 힘이 이렇게도 사람을 활발하게 명랑하게 만드는것인가보다.
-아니 그때, 그 어떤자가 추석지나서 한잔 한것을 못봐주고 신고했잖아?
이해하고 지나가면 될것을 신고를 한 놈..
뭐 한잔한것이 어때서 꼭 신고를 했어야 했어?그놈말야..싸가지가..
-사장님, 우리들 세대는 이해를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원칙아닌것 그냥 지나치지않아요
이런 공원에서 술을 마신건 잘못된것을 왜 그 신고를 한사람을 욕을 합니까?
우리가 반성을 해야해요....
-뭐 고놈은 이런데서 술을 마시지 않나?
뭐가 그렇게 비난 받는 일이라고 꼭 신고를 해?
모든것을 자신의 기분따라 평가를 하는 마음.
그 기준의 잣대는 자신의 마음.

생각지도 않았는데 뜨근한 오징어 부침개와 막걸리 한잔을 먹었더니 배가 부른거 같다.
-<인>씨, 잘 먹었어 그 좋은 친구덕에 우리가 잘 얻어 먹었다고..
-그 친구가 산거지 내가 샀나요?
-친구가 여기 있으니 산거 아닌가요? 암튼 덕택에 잘 먹었어요.
내일이라도 만나면 감사의 말을 꼭 전해야 한다.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돈내서 이런걸 사온단 것이 어디 쉬운생각인가?
아무리 교인이라고 해도 바자회에서 운영한 행사에 공짜로 얻어올순 없는일이다.
그 고마움에 점심이라도 한번 사야겠다.
세상은, 기브 엔 테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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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낭만님의 댓글

네 그래요 헌데 왜 ? 요즘 일기가 안올라 오죠? 댓글을 달고 싶어도 못다니 그렇네요
일상적인 일들을 올리면 되는것 뭐 특별한거 아닌데...
요즘 새론일을 시작하려니 기대반 두려움반 그런가요?
여태껏 살아온 경력이 말해주는데 ..룰루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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