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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6.05
23
토요일

깊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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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형님 부부와 저녁식사를 했다.
<볼태기 식당>
시원한 국물맛은, 어떤 식당서도 맛볼수 없어 늘 이곳을 찾는다.
연호 형님과의 오랜 인연.
첫 공직시작에서 부터 이어온 긴 인연.
그때,
연호형님의 정보를 주시지 않았다면 의문도 모른체 낙담함서 공직을 포기했을거 같다.
정보를 모른데 , 어떠한 방안을 찾을것인가?
팔자소관으로 돌렸을지도 모를 그 당시의 깜깜한 상황.

신원 특이자>신분은 공직에 부적합해 당연히  탈락시키는 것이 맞았나보다.
<연좌제>가 해방된 자유한국에도 그런 주홍글씨가 새겨져 공공연히 시행되었나보다.
늘, 이론과 현실은 그런 괴리가 있는걸 왜 몰랐을까?

연호형님은,
이젠 구순을 넘긴 연세지만, 누가 봐도 7 순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형님, 듣기 좋아라 질문한건 아닙니다만, 왜 연세가 이 정돈데 늙지 않죠? 솔직히 말씀좀 해주세요..
저도 앞으로 그 연세가 되어도 그렇게 보일수 있을까요? 젊은 모습의 형님처럼...
-ㅎㅎ 고맙네 이유가 있어.
난 살아오면서 화를 내거나, 깊은 걱정을 하질 않아
그리고 오랫동안 신앙에 매달려살다보니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편안히 살려고 해..
걱정하고, 화를 낸다고 해결되던가?
-피, 저 양반은 원래가 좀 속이 없어요,,
아마도 하늘이 무너져도 걱정하지 않을 사람입니다 내가 걱정을 하지 않에 뒷바라지를 잘해준것도
있고요,,

88세인 형수님은,
허리가 상당히 굽어 형님보담 10살은 더 들어보일정도로 노쇠해진 모습이 좀 그렇다.
같이서 한 지붕에서 살땐, 처음엔 형수님을 대하기가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외려 형님보담
더 친숙해져 버려 친 형수처럼 편하게 살았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는 우리사이가 어쩜 이렇게도 궁합이 잘 맞을까?
허리가 굽고, 더 노쇠해져 형님보담 더 빨리 돌아가실거 같다.
늙어 보인단 것이 먼저 죽은단 것은 아니지만....

둘이선 처음처럼 한병으로 맞았지만, 형수님은 맥주를 먹겠단다.
그 집엔 소주뿐이라,사장님을 시켜 맥주를 사왔다.
-형수님? 술을 왜 마지죠?못마신걸로 아는데...
-가끔 마셔요 속이 시원해져 좋은거 같아요..
상상도 못한 현상이다.

이 식당은, 단골이 되어, 동향이라 그럴까?
넓은 홀에서 지난 날들의 애기로 떠들고 지냈다.
우리만의 방으로 옮겨 미안할 정도로 긴 시간을 보내서 미안하지만,형님 부부는 전혀 그럴필요가 없단다.
자주 와서 식사도 하고 교류를 한단 애기.

아들만 셋을 둔 형님.
당시는 어리긴 해도 그 틈에서 불편없이 긴 세월을 함께 산거 보면 나도 어지간한 비위였나보다.
-지금은 그럴수 없을거 같다.
서대문구 현저동 금화시민 아파트 102동 504호..
창문을 열면 인왕산 치마바위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뷰..
그 시절이 행복했을까,?

정작 친 동생은 소식을 두절하고 거쳐도 모른데...
난 비록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이렇게 만나 소통함서 안부를 묻는다.
어쩜,이런 일들은 형님이 돌아가실때 까진 이어질거라 본다.

-형님 건강 잘 챙기시고 형수님도 건강하게 오래 삽시다 좋은 세상..
-동생 고마워.. 건강해 그래야 자주 볼거 아닌가?
-네네..
모퉁이를 두 분이 걷는 모습이 조금은 애잖해 보인다.
왜 형수님의 허리가 저리도 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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