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08
18
월요일

지금 돈이 왜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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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동하러 나오는 90세 노인.
매일 오는건 운동 보담은, 산이라도 와야 기분전환을 하는것으로 알아그렇단다.
그 연령대의 노인중에, 그래도 산에 올라온단 것 자체가 대단한 사건 아닌가?
거동도 못하는 노인들, 침대서 밖을 바라만 보는 환자들 많다.
군대서 육군중위로 20여년을 복무하다 진급이 안되어 퇴직하였단 이력도 애길한다.
군에서 몸에 밴 근성 아닐까?
보긴, 애처롭게 보일정도로 마른 체격이라 물었다.
-사장님, 너무 마르신거 같은데 체중이 얼만가요?
-젊어서도 약간 마른체격이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체중이 줄어
43키로 라고 한다.
허리가 꼿꼿해 걷고, 눈동자는 항상 빛나보인다.
그게 건강의 비결 아닐까.

-마누라 몰래 1억 비상금을 은행에 적금해 놨는데 만기가 지나서 찾으러 하는데 통장을 분실해서
어떠냐고 묻는다.
정확히 애기해서 분실 아니라 어디다 둔곳이 생각나지않아 고민이란 애기.
-나 이거 마누라 몰래 비상금으로 놔둔건데 찾아서 혼자서 맘껏 써보려고 그래
늘 마누라가 주는 용돈 받아 쓰는데 좀 그래..

와이프는, 86세 어른은 90 세.
자그마한 빌라서 둘이서 그래도 오손도손 산단다.
이미 자녀는 결혼해 살고 있고, 둘이서 사는데...
-ㅊ 사장님, 그 연세에 과연 혼자서 써야 할 필요가 있는 돈이 있어요?
술도 아닐거고, 흡연은 않하시지 뭐  쓸데가 없을거 같은데요?
저 같으면 찾아서 사모님 손에 쥐어 주겠는데요? 돈이 필요 없을거 같고 그걸 감추느라 더 신경
써질거 같아서 그런데..........?
-우리 마누라는 자기가 또 한 주머니 차고 있어 난 다 알지만 모른척하고 있을 뿐야
젊어서 부터 그랬어.
내가 바본거지 안그래? 그래서 내가 숨겨논 돈이니 맘껏 다니면서 쓴다 이거야
어쩌면 이게 이 세상 마지막 일지도 모르고...

여태껏 혼자서 맘껏 써보지 못한 것을 혼자서 홀가분하게 쓰면서 살겠다?
이해는 가지만, 좀 애처롭게 보이는건 왜 일까?
부부간에 딴 주머니 차는 사람들 있기는 한데 그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몰래 써야 할 용도의 돈이 뭘까?
숨겨논 앤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면...

 ㅊ 사장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90이면 여생이 얼마남지 않았단 생각이 든다.
나이앞에 장사있던가?

-은행가실땐, 인장과 신분증을 꼭 챙겨 가세요
그거 있으면 적금의 당자에게 왜 적금을 안줍니까?
그런 걱정을 마시고 그거만 챙기고 가세요.
-고마워...
내가 찾아서 한번 식사살께..
-말씀 만으로도 감사해요
저 걱정은 마시고 하세요.
하산하면서 내 핸폰도 저장하곤 저 쪽으로 사라지는 나이든 노인의 모습
-ㅊ 사장님, 지금 왜  돈이 중요해요?
찾아서 사모님 앞에 턱 하고 내미세요 어차피 혼자서 어떻게 그 돈을 쓰실려고 그래요
느긋하게 즐겁게 사세요..
그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럴수없다.

-넌 내 마음을 너무 몰라..
네가 무언데 내 맘을 그렇게 잘 알아...?
그럴거 같아서다.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으니 뭐가 정답인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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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그전에 더 즐기고 재밌게 돈쓰고 살았어야죠!!!
그 나이에 뭔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ㅎㅎㅎ
내주면 잘 쓸껀데 ㅋㅋㅋ
지금부터라도 맛난거 매일 먹고, 놀고싶고, 하고싶은거 하면 되겠네요.
정답은 없지요. ㅎㅎㅎ
좋은시간 되시길요.^^

낭만님의 댓글

그 나이대에 막상 멋지게 쓰려고 해도 쓸데가 없을거 같아요 어디다 쓰겠어요?
술도 음식도 뭐 맛있게 먹는 연대가 아니라..
- 나 혼자 맘껏 써보다 간다는 그런 마음,아마도 그게 평생 소원였을거 같아요
돈도 맛도 한때가 있지요 나이들면 돈이든 뭐든 다 의미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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