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08
20
수요일

불가근 불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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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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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얼굴 맞대면서 대화해오던  부부같은 앤 사이인 두분의 ㅂ 씨
동거는 않지만, 앤같은 사이로 사귐을 이어온 두 사람.
가끔은 식사도 하면서 소통이 되어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1 주일전인가?
 그 날은 ㅂ 여사가 혼자서 걷는다.
-오늘은 왠일로 혼자서 운동하세요?
-뭐 기분 나쁜 일이라도?
혹시? ㅂ 사장님과 쌈이라도 했어요 혼자서 운동하시는거 보니 그런거 같은데요?
-......
-왜 저하고 대화를 하지않아요?
기분 나쁘며는 이렇다고 애길하면 알아듣는데 왜 말을 아예 안하냐고요?
자기 기분 나쁘다고 상대에게 까지 그럼 안돼죠..
그게 원칙 아닌가요?
- .....


10여분 거리의 운동장을 함께  2 바퀴를 걸으면서 대화를 해도 묵묵부답을 하던 ㅂ 여사.
겪어 보지 못한 풍경이라 슬쩍 이탈해 나왔다.
그 자리에 있기가 너무 무안했다.
-아니? 왜 저에게도 대화를 하지 않느냐고요?
오늘은 그만 둡시다 입을 닫는데 내가 말할 필요있나요?

그후,
늘 가면 들르던 그 사람들의 작은 사무실이라기 보담 모임장소.
베드민턴 회원들의 대화의 장을 여는 작은 공간에서 만나서 차를 마시곤 했던곳을 끊었다.
대화를 거절할 이유도 없는데 입을 닫는 사람을 내가 굳히 가서 만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오늘 조우.
-왜 저하고 끊을려고 하세요?
매일 오시던 사무실도 오질 않고....
-모르시고 묻나요?아님 그냥 해보신 말입니까?
-몰라서요.

그때의 상황을 애기했더니...
-그때 제가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어 못들은거죠
못들을수 있어요? 그래서 애길 않한건데...
-핑게 대지 말아요.
그때 내가 그 자릴 떠나면서 기분 나쁘니 갑니다 왜 나하곤 대화를 하질 않느냐?
애길 했을때도 눈만 깜박거리더니 왠 맞지도 않은 말을 하세요..
왜 솔직하게 애길 못하고 속이세요?그거는 아닌데....
그건,
남자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끊은겁니다
난 남자의 자존심을 퍽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허리를 굽히며 대화를 구걸해야 합니까?
그 식으로 가세요 난 내 식으로 직진 합니다.
-참 별일이 다 있네요..
-네 네 그게 내 식의 삶의 방식이고 마지막 남은 자존심입니다.

어찌 어찌 하다 맺어진 이곳 사람들.
<불가근 불가원>이란 말을 잘 쓴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말면서  만남을 이어 가는것.
그간에, 내가 너무 밀착했었나 보다.
거리를 두자.
그 사이의 남자인 ㅂ 의 입장은 변함없지만...
그의 중개로 다시 원상회복할수 있지만....
떠난 마음이 전처럼 돌아온 경우는 없다.
사람의 마음,
간사하고 교만한 것 아닌가?
대화를 끊은 이유,
당당히 밝혀서 외려 마음이 평온하다.
왜 잘못도 없는 내가 찜찜하게 시간을 보낼것인가?
난 당당한데....
그래도 그 사람이 나보담 연상이란 이유로 그냥 모른척하고 응해야 세상사는 도리인가?
난,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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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내 마음 가는대로 하면 되실 듯.........
저도 한때는 이런저런 실타래가 있으면 무조건 다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
근데 언젠가 부터 알았어요.
모든 사람에게 이해 받을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이해하려하지않아도 된다는 거.......
그렇게 맘먹고나니 참 편해졌어요.
전엔 얼굴보면 뒷골땡기고 보면 기분나빠졌는데 언제간부터 편하게 무시하니 정말 편하더라구요.
다 이해할 수없고, 다 이해받을 수 없어요.
내 맘가는대로 하시면 되실 듯.........좋은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낭만님의 댓글

그래요 내가 이 나이에 누구 눈치보곤 결정하고 신경쓸 일 없어요
잘못이 없는데 왜 내가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나요? 여자기 때문이란것 난 받아들일수 없어요..
눈을 돌린 사람을 왜 내가 다가서서 손을 내 밀어요? 그래도 해야되나요? 무지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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