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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5.11
23
일요일

가평친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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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살다가 자식에게 집을 물려주곤 , 멀리 경기도 가평으로 이사가 살고 있는<현>
동갑이라 그런지 죽이 잘 맞은 사람이 갑자기 이사가 아쉬웠다.
가끔 , 옛동네를 찾아오면 어김없이 만나 소주한잔하곤 한다.

-깡 마른 체격.
-대화의  톤과, 말투.
-감정을 숨기곤  즉각적인 솔직한 말.
누구나 처음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타잎.
그래서 사람은 긴 시간을 지켜봐야 알수 있는거 같다.
그의 썰렁한 분위기와, 정겨운 말투아닌 썰렁한 말에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어쩌다 차를 마시다 보니 보기완 다르게 참 좋은 친군거 같아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더 알면 알수록 그 깊이가 있는 좋은 친구란걸 간파해 좋은 사이를 이어가고 있는 사이.

그의 집과 비교적 근 거리인 <청진동 해장국>집.
10시경 무슨  별미가 있겠는가?
-어디로 갈까?
-뭐 그 집으로 가지 뭐 어딜 간들 뭐 별거 있겠어?

<청진 해장국>집은 이집과 인연을 맺은건 오래전의 일이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부안이 고향인 <열>과 재희와 셋이서 자주 와서 해장국에 소주한잔
하곤 했던 곳.
-나는 막걸리 먹을께 자네들은 소주파니 소줄 들어..
소통이 잘 되고 뜻이 맞아 친한 사이였는데...
-나 홍천의 처남집에서 겨울을 새고 내년 봄에 올거야 그때보자구...
그런 멘트 하나 보내곤 홀연히 연을 끊었던 <열>
자신의 병을 숨기곤 서울에서 입원중였음에도 저 세상뜰때까지도 철저히 숨겼던
그 의도는 자존심 였을까?
병원입원 사실만 알았던들 병문안 가서 위로라도 해줄건데...
야속하게 혼자서 떠난건 이듬해 지인의 애길 듣고서 알았었다.
<방광암>이란 암.
그래서 < 청진동 해장국>에 오면 그 친구의 얼굴이 새롭게 떠오른다.
가면 ㅡ그렇게 허무한것을...

주인 아줌마가 오랜만에 가니 퍽 반갑게 맞아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자주 오시던 분들이 오시지 않으니 좀 섭섭하데요..
-그 친구가 가 버리니 오기가 좀 그랬어요.
그리고, 산에서 다들 멀다고 기피들을 하니 올수가 없죠.

남편과 부인이 정 반대의 몸맬 갖고 있는거 같다.
-남편은 너무 마르고,부인은 너무 뚱뚱하니 대비가 된다.
그게 조화로운 것인가 모르지만...
위암수술을 했던 남편은 이젠 정상으로 돌와왔다고 전한다.
적당한 몸매,
그 유지가 얼마나 힘든가?
너무 말라도, 너무 뚱뚱해도 건강한 것은 아니란 평가
그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건강> 측면서 본다면 뚱뚱할바엔 마른형이 더 건강해 보이긴 하다.
비만은 병이라고 하질 않는가.

<현>씨는 이젠,거의 3 년을 살다보니 그곳 사람들과 사귀고,사진동호회 나가서 취미생활을
즐긴다고 하니 다행이지 무언가?
-한번 놀러와 내가 맛잇는 걸 사줄께 그리고 가평곳곳을 구경을 시켜줄께..
-좋은데,여기서 가기가 너무  멀고 교통이 불편해..
-천천히 오면되지 뭐 자고 가도 되고..
이렇게 오늘은 아점이 되어 버렸다.
반가운 친구를 만난게 더 즐거운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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