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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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5.08
14
목요일

어머니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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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동생<순>이 반찬을 보내줬다.
마른반찬은 기본이고, 돼지갈비와 토종닭 한 마리, 볶음전 등
한박스를 보냈다.
순은,
어머니 곁에서 오래 산탓에 어머니의 솜씨를 많이 배운듯 전에 어머니의 솜씨와 맛이 같다.
막네는, 음식엔 별론데 순은 깔끔하고 맛이있어 자주 주문해 먹는다.
와이프의 음식조리 솜씨가 오죽했음 이럴까.
시누이가 보내주는 반찬을 먹음서도 고맙단 인사는 퍽도 인색한 와이프.
-고모 잘 먹을께요 고마워...
이 한마디가 그렇게도 힘들까?
와이프의 심성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

<순>은,
어머니가 넘어져 병원에서 회복못하고 돌아가실때까지 꼬박 3 개월을 곁에서 수발을 들었던 유일한
6 남매의 효녀였다.
형수도, 와이프도 하향해서 하루지내다 온게 전부였다.
거동도 못하시는 어머니를 곁에서 수발을 한단게 어디 쉬운것인가.
-네가 우리들 대표로 어머님에게 효를 다했다.
너야 말로 진정한 효녀딸이다 고마워..
89세인 고령인 어머닌 <고관절>손상으로 완치가 안되고 가셨다.
-왜 수술을 하셨는데 이렇게 회복이 더딥니까?
-고령이신지라,뼈에서  붙는 진액이 나와야 하는데 안 나오니 그렇죠
어려울거 같습니다 원인은 고령이라 그래요
의사의 답변은 누구나 아는 극히 상식적인 말..
고령이면 삶을 포기하란 애긴가?
의사 말대로 어머닌, 딱 3개월을 견디다 가시고 말았었다.
고관절 파손이 원인이니, 고령자들의 넘어진단 것은 사형선고.

<순>은, 성격은 시원해서 뭐 감추고 우물쭈물하는 성격이 아닌것이 어머니를 닮은거 같고
내 성격과도 비슷한거 같다.
-난 가슴에 할말을 담아두곤 못살아 꼭 해야만 해..
그런 성격이 꼭 좋은건만은 아니다. 참았으면 좋았을걸 꺼내서 화를 만든 경우도 있다.
선제공격을 하는 바람에 느긋한 성격의소유자에겐 결국은 실수를 하게된다.
급한 성격이 늘 문제.

-막 담근 풋풋한 생기가 나는듯한 김치를 어머니는 맛갈스럽게도 잘 하셔서 잘 먹었는데 동생도
그 맛이 비슷하다.
아무리 그리워해도 이미 내 곁을 떠난 어머니.
그리움속에 가끔 벽에 걸린 어머니 사진을 바라보며 독백을 하곤 한다.
지금이라도 고향엘 가면,
-힘든데 뭐할라고 왔냐...
하심서도 늘 반가움의 표정은 숨길수 없었던 어머니.

어머니 대신, 그 자리에 동생이 자릴잡고서 고향을 지키고 사는게  고맙다.
담달엔 한번 방문을 해야 한다
고향간지 어언 3년이나 훌쩍 되었다.
부모님께 안부인사한번 못하는 자가 어디 인간인가?
반성을 해보지만, 늘 그렇게 반복되곤 한다.
-불효자식은 어쩔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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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참 이쁜 동생을 두셨습니다. ㅎㅎㅎ
근데 정말 아내가 그런 인사를 안한다면 좀 서운하겠어요.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어요. 오빠가 잘하니 주고받는거겠지요. ㅎㅎㅎ
우쨋거나 이쁜 동생 맞아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낭만님의 댓글

그런 동생덕분에 서울에 살아도 시골의 맛을 느낌서 살아요 맛잇는것을 보내주곤 해도
와이프는 왜 그렇게도 칭찬에 인색한지 몰라요..잘못 살아온 거죠..
당연히 감사를 표시해야 하는데 동생이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
감사하단 말 한마디가 그렇게도 어렵다고 하질 않는 사람, 답답해요..

무지개님의 댓글

어쩜 동생해준 반찬 맛있게 먹는 낭만님의 모습이 꼴봬기 싫을 수도 ㅎㅎㅎ 아님 말구요.ㅋ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
태생이 그러면 어쩔 수 없어요.
강제로 시킬 순 없쟎아요. 그러려니 해야겠네요. ㅎㅎㅎ

낭만님의 댓글

그랬나봅니다 꼴보기 싫어서.. 자기가 해준것이 맛이 있어야 웃고 먹지요 못하는 주제에 화를 내고
그럼 되겠어요? 고모에게 고마움을 표해야지 자기 대신으로 해준건데...
와이프가 좀 성질이 못되어 그래요 하긴 싫고 고모가 해준건 잘 먹고 그러니 질투?
그게 얼마나 바보짓거린데요...심성이 바르다면 당연히 고마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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