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순진했다.

<규>집을 방문한뒤,그의 실체를 확인한 터라 그에 대한 나의 보살핌은  지금 생각해도 과분하게
대했던거 같다.
그의 부친과, 선의 부탁이 있어 가능했다.

그 뒤에,
<광복절 가석방>은 담장안의 그들에겐 희망이고, 기대.
가석방을 기대해서 온갖 힘든수발을 다하고, 교정당국의 어떤 지시도 잘도 순응한 그들.
암흑과도 같은 그곳 생활에서의 탈출, 이건 꿈 같은거 아닌가?
구금에서의 탈출, 이거 보담 더 바랄게 뭐가 있겠는가?
-당신, 너무 그 사람에게 잘해주는거 아냐? 조심해 여긴 이상한 자들 많아..
선배가 그런 충고조차도 귀담아 듣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줬다.

광복절 가석방.
그를 위해 도움을 줘 실행되었다.
그게 어디 빈말로 되는 일이던가?
소정의 돈이 있어야 가능한일.
도움을 줄바엔 확실하게 도움을 주자, 그럼 그도 인간인지라 외면은 않겠지.

입소시의 겨울의류를 던지고 하복으로 갈아입고서 출소.
-<규>씨, 그간 당신에게 도움을 준 금액이 여기에  다 적혀있어요 확인해보고 약속대로 갚아야죠?
-김형, 내가 나가서 1 주일후 올게요..꼭.
귀가 한뒤에 감감 무소식였던 그.
전화가 어려운 시절이라 편지로 몇번을 보냈지만.....
묵묵부답 뿐...
규도 그렇지만, 가석방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그의 부친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
그가 귀가했으면 당연히 그간의 것을 갚아야 하는게 도리가 아닐까.
그도, 그의 부친도 답이 없었다.

그로 약 3개월 정도 지난뒤,
외출했다.
그때가 마침 봉급날여서 내 방에 월급봉툰 그대로 두고 약간의 돈을 넣고 나간거 같다.
보너스가 지급되던 달이라 금액이 많았다.

저녁때 귀가하니, 몽땅 봉투가 없어져서 물었다.
-그 사람이 만나러 와서 기다리겠다고 해서요, 방에 들어갔는데...??
<규>다.
자신에게 들어간 돈을 주긴 고사하고 내 봉투채 갖고 도망친자.
화가 치밀어 밤잠을 설치곤 휴가 내서 담날엔 김해로향했다.
-갑자기 웬일이시죠? 선이 눈이 둥그렇게 뜨고 묻는다.
근처 다방으로 델고가 그 간의 일을 상세히 말을 했다.
그의 오빠인 <규>가 집의 돈을 갖고서 나갔단 날자가 내 집에 온거와 비슷했다.
나에게 간줄 알았단다.
집에서 거액을 훔쳐 어디로 갔을까?
그때, 우리집에 온건 돈을 갚으로 온거 아니었던가?
<선>과의 약속.
그 사실은 둘만 알고 자신이 대신 갚아주겠단다..

사실은, 부친을 만나서 약속을 했던건 왜 지키지 않으냐 항의하고 싶었다.
그 모든게 부친의 부탁과 석방되면 도움준거 다 갚겠다고 한것였기에...
허나, 왜 <선>은 그것을 비밀로 할려했을까?
왜 혼자서 다 해결하려고 했을까?
<선>을 믿기로 했다.
첨부터 지금껏 그녀는 늘 한결같이 대했으니까...
-제가 이해가 가기전에 꼭 찾아뵐께요 오빠가 저지른 것을 제가 대신 갚겠습니다.
-네 오세요.
그녀의 당찬 말에 조금은 허전하긴 했지만 돌아왔다.
그녀의 눈빛에서<순수>를 느껴서 그랬을가? 내가 눈이 멀었던가?
믿음이 컸지.
-왜 세상은 이렇게 순수하게  흘러가지 못할까?
왜 사람들은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것일까?
이해 말이면 3 달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선>의 말은, 그 누구의 말 보담 믿음이 갔지만 왠지 미안했다.
-왜 네가 모든 책임을 지려고 하는것이냐?
묻고 싶었다.
그녀 힘으론 갚기가 거액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