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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
12
목요일

아버지 사랑 듬뿍 받고 자란 나~

보고싶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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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땐 내가 그래도 5남매 중 공부를 제일 잘하고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국민학교땐 졸업식때 우등상도 타고, 나름 공부를 좀 하고, 좋아했다.
오빠나 동생들은 엄마,아버지가 농사일을 시키면 군말없이 열심히 많이 도왔고, 난 가끔 공부한다며
 똥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말을 잘 안듣기도 했다.
그래도 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공부를 잘 한 것도 있지만
내가 아버지 붕어빵인 점이 많았다. 그래서 동네 어디에 계시든 아버지가 놀고 계시면
어김없이 아버지를 집에 모시고 오는 것은 내 당번이였다.
엄마에게 화내며 말했다.
”왜 아버지를 모시고 오는 것을 나만 시키냐?“고
엄마는 ”아버지가 니 말을 제일 잘 듣고, 니만 아버지를 모시고온다.“고 하셨다.
사실 오빠나 동생들은 아버지를 싫어하는것 같았고 좀
무서워하는 경향도 있었(술 드시고, 고함도 치심)으나
 난 전혀 무섭거나 두렵지않았고 아버지랑 쿵짝이 잘 맞았다.
 어느 가을날 아버진 송이버섯을 가득 따오셔 면에 팔러가셨다. 밤늦게 술이 만취상태로 돌아오셔
 ”돼지야 (나의 애칭), 이리 와봐라“고 하셨다. ”왜요, 하며 신경질 내며 갔더니 “내가 우리 돼지 시계 사왔다 한번 차봐라”하신다. “카시오 전자 손목시계” 상상도 못한 아버지의 첫 선물이였다.
할머니, 엄마, 오빠 동생들 다 제끼고 그 시계 주인공은 나였든 것이다.
그땐 좋아 방방뛰었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나만 좋아하면 안되는거였는데) 모두들 서운했을 수도 있었을것데 아무도 그 내색을 하지않았다.
다음날 난 손목 시계을 차고 갔고, 수업도중 알람이 울렸는데 끌줄몰라 한참이나 해맸던 기억이 난다.
이글을 쓰는 지금 이시간 돌아가신 아버지가 눈물나게 보고싶다.
아마 하늘에서 늘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 지켜보고 계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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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 페이지

낭만님의 댓글

돼지야?ㅎㅎㅎ
몸매가 부잣집 맏며느리감 였듯..
아버지의붕어빵이라 좋아한거 아니라, 아빠 말을 잘듣고 순종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우등상까지 탓으니 일을 하질 않아도 눈감아 주고 공주대접했네요 왜?
이쁘지 말 잘 듣지 공부 잘하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자 다음편 또 볼께요 무기개님의 지난 날의 이력..

무지개님의 댓글

전 말잘듣고 순종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ㅎ
안이쁘지, 말안듣지, 골통이지....그래도 분신이라 좋아했을걸요.
내아들 보면 나랑 같아요.
그래서 이뻐요. 가끔 귀도 안차지만......ㅎㅎㅎ

낭만님의 댓글

.말 안듣는단 것은 거짓말 같네요
조금은 반항적인 기질이 있어도 결국은 아빠의 맘을 이해하고 들어주고 그랬죠
말 안들으면 매를 맞아야죠 어렸을때니까..매를 맞질 않았으면 잘 들었던겁니다
같은 분신이라도 말 잘듣는 자식이 더 이뻐요 어쩔수 없어요
분신이라 다 이쁘다고요? 글쎄?? ㅎㅎ

무지개님의 댓글

ㅎㅎㅎ 맞아요. 그ㄱ랬던것 같아요. 아버지랑 잘 통했어요. 대화가
그리고 여고때 주말마다 집에올때 용돈아껴 아버지 좋아하는 곱창 사다드렸어요.
그럼 큰 솥에 김치 넣고 끊이면 동네아저씨들 한테 자랑하며 함께 먹곤 했어요.
회사다닐때도 공장에 나온 장갑 , 헌것은 세탁기 돌려 갖다드리면 농사일에 할때 너무 잘 썼고
정말 좋아하셨어요. 온 동네 사람들이 우리집 장갑 갖다 쓸 정도였어요.
그러고 보니 이쁜짓도 많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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