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무지개님의 일기장

회원사진 무지개일기장 보기 자기소개 공개일기 40

안녕하세요?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 건강과 행복을 기도합니다.


2025.06
12
목요일

배움의 열망이 싹트기 시작하다

'지금처럼 살 수 없다'

컨텐츠 정보

  • 작성일

본문

중3때 일이다.
시골에서도 맏아들은 공부를 어디까지라도 시키고자 하셨는데 오빤 공부에큰 욕심이 없는 것 같았고,
집 가까가운 상고에 다녔다.
부모님은 나의 고등학교 진학을 반대하셨다.
하지만 나는 상고도 아닌 인문계 진학을 하겠다고 대들었다.
중학교때부터 꼭 대학도 가고, 박사도 하고 유학(박사나 유학이란 단어를 어디서 들었는지)도 간다고
부모님께 말했다.
그리고 그게 가난에서 벗어나고 좋은 직장 훌륭한 사람이 되는 지름길인줄 알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인문계 진학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맏이인 오빠도 면에 있는 상고에 다니고,
너 밑에 동생들도 셋이나 있다는 것이다.
그때 한참 유행한 산업고등학교(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를 추천하셨고,
하도 고집을 피우니 오빠가 다닌 상고에 입학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원서 쓰는 시기에 독단적으로 인문계 원서를 냈고, 군에 있는 여고에 합격했고,
부모님은 나의 고집에 어쩔수없이 등록해주셔 여고를 다니고 졸업했다.
3년을 학교 부근에서 자취를 했고, 주말마다 시골집에 들러 일도하고 조금의 용돈을 받아갔다.
 과외나 학원은 꿈도 못꿨고,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공부를 썩잘하진않았지만 반에서 10등 안으로는 돌았다.
늘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학교다니면서 난 선생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운 선생님이 몇 분 계셨다.
선생님들이 미래의 꿈이나 희망을 열어주셨고, 그럴때마다 주먹을 불끈쥐며 ‘열심히 살겠노라,
나도 꼭 성공할 거야’라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찼다.

관련자료

댓글 3 / 1 페이지

낭만님의 댓글

우리시대엔, 여자들의 고교진학은 꿈도 못꾸고 살앗어요 부잣집도 남자만 학교 보냈지 여잔 안 보낸게
유행였어요 왜? 여잔 어차피 남의 집으로 시집을 간단 고루한 사고가 자리잡고 있었죠..
왜 부모님이 상고가란거냐면 거기 나오면 은행에 쉽게 취업되니까 그런것입니다.
하긴 인문계서 반에서 10등이면 두뇌가 우수하죠 똑똑한겁니다 난 물으면 답 않해요 부꾸버 ㅎㅎ

무지개님의 댓글

낭만님 시대엔 우리보다 더했겠죠!!!
맞아요, 상고가서 빨리 취업해 돈벌라구....
똑똑한건 아니고 열심히는 했어요.
낭만님이야 말고 머리가 좋으시쟎아요. 다 알아요.^^
전 노력파에 속해요.

낭만님의 댓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노력앞엔 못 당해요 그래서 그 노력으로 10등은 대단한 겁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애는 있어요 아마 그 공부방식에 문제가 있는것도 있고...
얼마나 노력했으면 반에서 열번째?그건 누구나 꿈꾸고 싶은 욕구일뿐, 이뤄내긴 쉽지 않아요
다들 그렇게열심히 하는 애들 있는데 ...
암튼 두뇌가 좋든 노력파든 결과물이 말해주니 뭐 할말 없지요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