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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에 냄새가 나서, 화장실에 있는 변기솔로 박박 닦았습니다. 냄새도 살아지고 보는 나도 기분이 좋아질만큼 깨끗해졌고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변기솔을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냄새나고 만지기도 싫던 변기솔이, 이렇게 더러운데 닦을때는 이렇게나 필요한 물건인지를 다시한번 알게 됩니다. 사람들중 나보다 못났다거나, 부족하다 생각하거나, 나보다 질량이 낮은 행동을 한다고 무시해서는 안됨을 ! 그 쓰임을 모르지만.. 깊이도 모르지만... 분명히 이 세상에 필요하고 고마운 존재임을 ... 어느것 하나도 필요치 않음을 ! 이 세상에 , 그 환경에 , 아직 쓰일때가 아닐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분명 쓰일곳이 있음을 느낍니다. 저두 그 쓰임이 있을겁니다. 찾을수 있을겁니다. 보이지 않게 화장실 구석에 변기솔을 두었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인연, 환경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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