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07
15
화요일

그 에게 애기 좀 해줘요

컨텐츠 정보

  • 작성일

본문

ㅂ 동에서 임직이지만, 그래도 소통이 되었고 동갑이라 친근감이 들어설까?
<지영>은 술을 좋아할정도가 아닌 너무도 과음을 하곤해서 가볍게 충고도 준적도 있었지만..
-내가 술 없인 어떻게 살아 이거 너무 먹은거 아냐..
늘 그랬었다, 자신의 과음을 늘 적당량이라고 우긴다.
자신의 음주를 자꾸 합리화 하기 위한 것인듯...

내가 총각였을때,그가 결혼을 했다.
혼자 자취하기 힘들어 그랬을까? 거처도 ㅂ 동과 가까운 곳에 얻어 살았다.
-어떤 여잔지 모르지만, <지영>의 어떤면이 좋아 인생을 걸었을까?
그의 술 실력을 알면 달아날텐데......
후에 안일이지만, 그 부인도 술집에서 우연히 어울려 술 한잔 하면서 눈이 맞았단다.
참 인연도 기막힌 인연도 있구나.

신혼때 ,그가 나를 끈다.
-김 주사 오늘 별일 없잖아? 우리집에 가서 밥 먹자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 같이 먹자고..
-이 사람아 와이프 생일에 왜 내가 거기 끼어? 가족끼리 만나야지 내가 가면 와이프가 싫어할건데..
담에 갈께...
-아냐, 우리 와이프 가족도 멀리 떨어져 있어 오지 않아 혼자 있어 그래 심심하니 같이가자..
그의 신혼생활도 궁금하고, 부인의 살림솜씨도 궁금하고 그래서 못 이긴척갔다.
빈손으로 갈수없어 맞춤떡집에서 떡을 사갖고 간거 같다.

저녁을 같이 먹고, 부인은 의외로 오손도손 애길 잘 하고 인상도 좋아 보여서 좋은 인상으로 보았다.
-누가 먼저 손을 내민겁니까? 궁금하네요.
-누구긴요? 저 양반이 자꾸 나에게 말을 걸고서 음흉하게 눈웃음을 치면서 말을 걸길래 받아줬죠
첫 인상이 좋아 보여서 끌리더란다.
하긴, 인연은 그 누구도 알수 없는 것이라 정답은 없다. 그래도 좀 그렇게 좋아보이질 않았었다
하필이면 술집에서 맺어진 인연??


신혼 생활 6 개월 정도 지났을까?
-참 내가 저 여자 잘못 얻은거 같아 아니 월급봉투를 갖다 주면 보름이면 다 써버려.
이런정도의 낭비가 심한줄 내가 알았었나?
앞으로 살길이 막막해 보여서 걱정이야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던 <지영>
첫눈에 반해 급속도로 결혼에 골인한 것도 문제지만,어떻게 인생의 반려자를 구하는데 하필이면 술집에서
그것도 연애기간도 없이 곧 결혼에 골인한담..
-술 잘 마시는 것.
-낭비가 심한것.

그로 부터 몇 개월후.
이혼을 했단 소문이 들려 물었더니 사실이란다.
결혼생활 9 개월 정도? 스피드로 이혼도 해 버린 사람들.
한동안 풀이 죽어 지내던 <지영>은 술도 마시질 않았던거 같다.
이혼의 충격였나?

-안녕하세요?<지영>의 부인입니다 소문을 들으셨을거고 그거 때문에 좀 도움을 받고 싶어 전화 드렸어요
,오늘 저녁 시간되면 저와 잠간 만날수 있을까요?
30분 정도만 시간내시면 됩니다 죄송합니다..
<지영>에겐 비밀로 해 주시고요..

신촌연대 입구의 어느 다방에서 만났다.
이혼녀 답지 않은 화려한 모습으로 변모한 ㅡ그녀.

결혼했을때, 자신의 이름으로 살림도구를 다 샀단다.
냉장고 에어컨 티비 장농등등 모두...
그걸 전 남편에게 다 주곤 자신은 몸만 빠져 나와서 사는데 막상 새론 살림을 할려니 필요해서 그렇단다.
당시 그 모든 물품을 월부로 구입해서 그 돈을 모두 자신이 갚아야 하는데...
살림도구를  다 자신에게 주던가 아님, 월부로 산것을 모두 자신이 갚던가 둘중에 선택하란것.
이미 떠난 <지영>과 대화가 싫단다,.
왜 그걸 헤어질때 결단짓지 않고서 한참후에 이걸 나이게 애기하는건가?
내가 그 중간에서 해결해줄 거 같은 적입자로 보여서 그랬단다.
알았다고 왔다.

담날,
<지영>씨와 퇴근후 대화를 나눴다.
전 부인의 그문제로 만났었다.
-당신이 이미 끝난 마당에 그 여자의 소유인 것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느냐 돌려줘라 당당하게..
아님, 그것을 당신이 다 인수받고 갚아라 그게 한때 남편였던 사람의 도리다.
다시 살림도구를 돌려줄순 없고 월부로 남은 것을 자신이 갚겠다고 해서 그걸 받아돌려 줬다.
전 부인이 고맙다고 하면서 멋진 술집에서 대접을 받고서 왔던 기억이 난다.
헌데, 그 전부인은 이혼녀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고민의 흔적이나 외로운 모습을 찾아 볼수 없었다.
-잘못된 만남은 필연 이혼으로 끝장난다는 것을 봤다.
술집에서 그것도 첫눈에 반해 결혼해?
누가 봐도 순수해 보이질 않는다.


그후, 한참후에  소식에 의하면 <지영>은 술로 인한 단명한 삶을 끝냈단 소문을 들었다.
참으로 짧은 만남의 인연였지만, 그 사람의 기구한 운명을 본거 같다.
세상사, 우연이란 없는 것인가?

관련자료

댓글 3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어떻게 만났던 결혼해선 잘 살았음 좋았을껀데 .......아쉽네요.
예견된 이혼인가!!!  단명하신 그분도 그렇고.....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지요.
밖에 비가 내립니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낭만님^^

낭만님의 댓글

인생의 반려자를 그렇게 쉽게 고르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결혼도 쉽게 헤어짐도 쉽게...
그리고 그 후유증과 자포자리고 살다가 술에의해 결국은 죽음으로 간 <지영>씨.
순수한 영혼였는데 술로 인한 단명인거 같아요 잊혀지지 않아요 그도 그 부인도...

낭만님의 댓글

서울은 비가 옵니다 그래도 조금씩 내리는 비가 되려 고맙기도해요
더위를 잠간동안이라도 물리쳐주니까요
이젠, 그 장마가 물러가면 그게 더 힘듭니다
허나, 딱 2달만 고생하면 더위도 끝인거죠 가을이고 추석이면 한 해가 다 가니..
더위에 건강하세요 무지개님,,오늘은 왜 일기를 안 올렸어요?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