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에테르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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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유난히 힘들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욕을 먹는 것보다
잘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데
못한다고, 왜 혼자 쉬고 있냐고 욕 먹는 게 더 힘들다는 걸
오늘 절실히 느꼈다.
이러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
통제 불가능이란 요소에
자신을 부정하는 요소까지 더해지니 말이다.
누군가가 말한다.
저 높은 산 정상에 있는 나무는 거친 바람과 낮은 기온을 견뎌내기 위해 낮고 왜소하게 자란다고.
하지만 난 이러한 고통을 내 역경으로 취급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고통 때문에 왜소하고 작게 자라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