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06
05
목요일

아침에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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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각 8시경.
지난번 언급했던 ㅅ 부부를 위한 우리의 성의를 보여주자 했기에  송화시장 부근에 사는 <재>씨가
소맥4병, 막걸리 3병, 사이다 2병,그리고 훈제오리 구이 2 두마리.
갓 김치와 상추와 된장.

우리회원 4명과 ㅅ 부부와 가끔 어울린 두 사람, 8명이서 아침 파티를 열었다.
<재>씨가 아침일찍 훈제오리를 오븐에 궈 따뜻해서 먹기 좋았다,
아침부터 술 먹는 모습을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보인건 좋지 않아 바로 옆의 건물의 탁자에서 만든 모임.
훈제오리구이라 못 먹는 사람은 하나도 없이 다 잘먹는다.

-아니 재씨, 이거 말고 난 지평 막걸리 좋아해요 그거 앞으로 사와요 그맛이 좋던데..?
-그래요? 난 이게 좋던데...그거 진즉 말해줬음 그거 사온건데...



<지평막걸리>가 좋은건 관악산 가면서  막걸리를 꼭 <윤>선배가 그걸 시켜서 알았다.
이미 자평막걸리의 오래된 것의 전통까지 다 알고 계셔서 그 사연까지도 들었었다.
그 양조장이 6.25때  전선 지휘부로 사용했다고 하는 것.
큼직한 건물였단다.
장수 막걸리 보담 이게 더 맛있단 것을 다 알고 있다.
하긴 주당들이 어떤게 맛이 좋은건지 모른단게 더 이상하지.
솔직히 주당이 아닌 탓에 어떤것이 더 맛잇는건지 잘 몰랐었다.
먹어 보니 달랐다.

-ㅅ 부부는 누가 먼저 좋아한다 했었나요? 궁금해요.
-당신 말해봐, 누가 좋아했나?
-ㅎㅎ 그거 제가 한 회사 다님서 이 사람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찍었죠 제가 꼬셨어요 이건 사실..
귀엽게 보이는 부인이 실토(?)한다.
반려자를 구하는데 한 순간의 자존심 구기고서 꼬신게 뭐가 부끄러운가?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했다.
그랬어요? 난 남편이 먼저 손 내민줄 알았는데...?
지금 봐도 너무 귀여운 타잎인데 ㅎㅎㅎ
하긴,
남자의 눈으로 봐도  남편의 외모가 출중하긴 하다.
외모가 밥먹여 주는건 아니지만, 첫눈에 반한건 외모 아닌가?

-이렇게 이런 자릴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람됩니다만, 다음주엔 저희가 한턱 낼께요 그리고 가끔 이런 자릴 저희도 합석하게 만들어 주세요
단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바쁜일이 있어 안되구요.
-아니 한턱낸단 말씀 말아요 우리와 함께 어울리면서 한잔씩 해요 그게 더 부담되요
서로가 나눠서 쓰면 더 편해요

성의가 고마워 모처럼 이런 자릴 만든건데 이게 일상적인 행사가 되게 생겼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이런 모임을 통해서 한잔 하면서 대활나누고, 정보도 교환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우리들 처럼 이렇게 만드는 자리 쉽지 않다.
개개인의 이해가 다 다르니까..
주위인을 의식해 조용히 마셨고,. 그런 메너는 아는지라 이런 자리라면 다음에도 좋을듯...
다행히도 교회의 건물이 우릴 막아줘 밖에서 보면 잘 보이지 않아 술 마시기 안성맞춤일듯..
-이러다 주당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사는 재미가 이런것도 포함되는거 아닌가?
즐거웠다,술탓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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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눈으로 그려지는 즐거운 풍경, 사람사는 냄새가 일기장에서 솔솔 풍기내요.
지평막걸리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요즘 드라마에도 나오는것 같던데.....
오늘도 즐거운 시간 가지시느라 수고하셨구요.
내일은 또 내일 태양이 떠오르니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편한밤 , 좋은밤 되세요. 낭만님^^

낭만님의 댓글

우리들 일상을 그립니다
사는게 일상들인거죠, 즐거운 자리마련해 한잔씩 마시는 술맛
죽입니다 지평막걸리가 유명해요 그 전쟁통에서도 그 건물을 전선지휘부로 썼다는 역사
증명됩니다 윤 선배가 그래서 꼭 그것만 마시니까 저도 입에 맞더라구요 맛은 다 같은 것
지평막걸리에 족발도좋아요  ㅎㅎ 내가 마치 주당같네 아닌데..
암튼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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