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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5.10
25
토요일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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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삼림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날고,
좁은 들길에 야장미 열매붉어,

멀리 노루새끼 마음놓고 뛰어 다니는
아무도 살지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에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지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히 뿔 뜯고,
길솟는 옥수수 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소리 구슬피 들려오는
아무도 살지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부디 잊지마셔요.
그때 우리는 어린양을 몰고 돌아옵시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오늘 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꿩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다.
서리 까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노오란 은행잎이 한들 한들 푸른 하늘에 날리는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 거릴때
나와 함께 그 새빨간 능금을 또 옥똑 따지 않으시렵니까?

<신 석정님의 시를 옮겨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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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페이지

낭만님의 댓글

목가적인 풍경이 그려지는 우리들의 이상향인 모습.
한가로운 그 나라가 얼마나 그립고 가고 싶은지 모릅니다,
시인의 심정도 그런 이상향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 아닐까요?
-나와 같이 그  새빨간 능금을 또 옥똑 따지 않으시렵니까?
오래전에 접한 신데도 늘 읊조리고 싶은 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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