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08
07
목요일

외로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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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ㅊ 와 점심약속했었다.
오늘 12시 남성역의 <백제갈비>집.
휴가간 ㅅ와 ㅇ 대신 <성>을 넣자 했다.
-그 친군 너무 말없이 좀 재미없는데..?
-왜 말이 없겠냐? 그럴 사정있는거 잘 알 잖아...

고향친구 <성>
아들 둘만 둔 그가 첫째 아들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모든걸 접고서 아들 수발에 부부가 매달리고 산다.
결혼적령기에,그런 끔찍한 사고로 거동은 물론, 대소변 조차도 곁에서 돌봐줘야 하는 몸.
누가 그런일이 있을줄 상상했으랴...
농담좋아하고, 늘 여유있게 살았던 그가 어느날 부터 짙은 어둔얼굴로 나타나곤 한다.
40대 중반의 아들의 반신불수의 몸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쓰라린 마음.
누가 알아주겠는가.

-자네 담주 월요일 점심이나 하게 나올래?
-그래? 내가 그럼 준비하고 나갈게, 고마워...
곁에서 부부가 교대로 돌봐줘야 하는 처지라 한시도 빌수 없는 처지라서 그 잠간의 점심시간도 부부가
합의가 되어야 가능한 것.
그래도, 그 누군가 자신을 불러준단 것이 퍽이나 반갑고 고맙단다.
외출은 고사하고, 한시도 빌수 없는 처지의 그의 딱한사정.
그건, 부부만이 아는 것일거다.

친구는,
늘 잘 나가고 편안할때의 친구는 누구나 다 좋다.
대등한 위치에서 만남이니 어떤 부담도 없지만.....
매일 집에서 칩거하고 있는 <성>
그 갑갑증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그런데도 이걸 피할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물론,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전문요양사의 수발들면서 살순있겠지만...
그럴 경제적인 여유도 없어 보여 것도 힘든사항.

-어 자네 잘있었지? 아들 놈 보살피느라 고생많지?
-뭐 내일이란것이 그 일이고 일상인데 뭐...
그러려니 하고 사네 이젠 맘이 편해..
-암튼 애길 안해도 그 심정 알아 고생하네...

40이 훨씬 넘은 아들놈이 어느날 회복할거란 보장도 없는 막막한 나날속에서 그걸 바라보아야 하는 일.
부모란 것이 겨우 아들의 수발정도나 들어주는 것이 할일일뿐...
어떤 도움도 줄수 없다는 현실, 갑갑하고 울화통 치밀거다.
-어쩌랴? 이게 현실이고 운명인것을....

<삼계탕 >먹고 그 옆의 커피솦에서 한동안 대화하다 왔다.
주로 나와 ㅊ 가 애기의 주도권을 쥐고 할뿐 그는 그냥 조용히 듣고만 있다.
기분이 좋아야 대화도 신나게 하는것인데 그럴 처지가 아니라 그럴것.
그래도, 오늘 잠간동안의 점심을 그 외로운 친구를 불러내 함께 한건 잘 한거 같다.
가장 힘들고 외로울때, 친구 아니면 누가 거둘어 줄것인가?
외로울때 , 곁에 있어 주는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 아닌가.


-더운데 잘있어? 담에 또 보자..
-고마워 더위에 건강도 챙겨라..
반대편 전철쪽으로 사라지는 축 처진 어깨가 더 외롭게 보인건  내가 외로워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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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아이고, 누가 한치앞 일을 알 수 있을까요?
그래도 살아있어 고맙지않을까요??
부모님 마음이 만감이겠습니다.
낭만님 마음도 만감이었겠습니다.
좋은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낭만님의 댓글

그래요 한 순간으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현실
누가 그런 불행이 자신에게 올줄 상상했을까요? 그게 인생입니다 내일을 알수없는 길.
그 친구가 늘 밝고 농담 좋아했는데...
외로운 친구를 도움을 주는건 가끔이렇게 시간을 같이서 공유하고 위로해 주는 정도요
다른건 없어요..
어려울때 외로울때 찾아온 친구가 좋은 친구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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