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08
28
목요일

살며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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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벽제갈비>에서 절친 셋이 모여 삼계탕 먹고 커피 솦에서 수다 떨다 왔다.
매일 원흥동 아들의 사업체를 방문하여 조언 한마디 하고 오는 친구 ㅊ
자신의 사업을 이어받은지 10여년이 넘었어도 늘 물가에 세워논 어린애처럼 아직도 조마 조마
해 매일 그곳을 출근해 오는게 일과다.
하루라도 가질 않으면 궁금해 가야 한단것도 일종의 병 같은거 아닐까?
습관이란 이렇게 무섭다.

-오늘도 다녀왔어,그곳?
-아니 오늘은 너희들 만날생각에 좀 게을러 못갔다.
전화로만 몇 마디 묻곤했어.
 ㅊ와 나,그리고 인근에 사는 ㅇ
매일 바쁨속에서도 우리들 만남은 잊지 않고서 이어가고 있다.
이런것이 고마운 것 아닌가?
바쁨속에서도 우정을 이어가는 마음, 그도 나도 고맙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곤 집으로 들어가 샤워후 가만히 생각해 보면서,
-내가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거냐? 누구 때문에...?
자문해 보는 ㅊ
회의에 잡히곤 한단 애기가 이해가 간다.
부지런하게 일사천리로 달려온 친구가 ㅊ
이젠, 느긋한 맘으로 살아도 되지만, 그게 습관되어 그러질 못한단 애기다.
인간의 만족은 죽어야 끝나는것인가?

가을에, 한번 주변을 돌고오자고 했지만 아마도 못가고 겨울을 맞을거 같다.
-넌, 나보담 돈많아 좋을지 몰라도 행복한것은 너보담 나다.
난, 너처럼 늘 쫒기는 심정은 아니거든...
느긋해..
그건 해본 말이고, 왜 느긋한 일상만 주어질건가?
바쁘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그런 날들 많다.
단 이 친구처럼 문어발 같은 사업체가 없단 것이 다를뿐...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는 말.
그럴거다.

우리가 늘 가던 커피솦.
오늘도, 한쪽 호젓한곳에 자릴 잡아서 한참 애기를 나누는데 6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줌마떼.
우리가 곁에서 애길 하는것을 보면서도 마치 자신들을 과시라도 하듯 온갖 수다에 정신들 없다.
아무리 쳐다봐도 눈꼽만큼의 매력도 보이지 않는 노인들.
-저래서 나이들면 가야해..
 비교적 말이 없는 ㅇ 조차 그렇게 말을 한다.
얼마나 귀에 소란스럽게 떠드는지...

소통되는 친구셋이서 가볍게 식사후, 차 한잔 마시고 오면 한주가 즐겁다.
-친구면 다 같은 친군가?
절친은 따로 있다.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 배려하는 사이가 진정한 절친.
좋은 절친은,내가 그런 사이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를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잊어야 한다.
가만 있는데 누가 입에 넣어주기라도 하는가?

낼, 까치산에선 매일 차 마시는 사이의 네명과 또 다른 ㅅ 씨 부부.
훈제오리구이에 막걸리 한잔씩 하자해서 마트에 술과 음료수를 사야한다.
미리 사놔야 잊지 않지.
세상은,
살며 즐기는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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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이 나이되니, 삶은 즐겨야 하고 행복도 만들면 되고...뭐든 맘 먹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도 여기 접고 좀 즐겨보려구요 ㅎㅎㅎ
좋은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낭만님의 댓글

요기 접지 말고 가끔 들러서 애길 나누어요 접어야 하는 이유가 없는데요?
즐기고 행복도 만들어 보심서 사세요 접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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