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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
29
금요일

*** 뿌듯한 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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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시내 학원에서 강사를 4년 정도 한 적이 있다.
베이비시터와 간병사을 양성하는 학원이었고, 그곳에서 베이비시터와 간병사라는 민간자격증을 공부해 자격증을 얻고, 또한 일자리도 알선해 주곤 했었다.
지금은 요양보호사라고 국가자격이 되었고, 아직도 그런 학원은 있다.
거기서 난 베이비시터 실장을 맡으며 강의와 일자리를 주선했었다.
나에게 참 고마워 하던 제자가 몇 있었다.
뒤늦게 유아교육이나 사회복지를 전공하게된 학생들도 몇 명있고,
또한 베이비시터 자격을 얻고, 일을 내가 주선해서 열심히 일을 하던 학생들도 꽤 있었다.
그 중에 한 사람, 나랑 이름이 똑 같은 이 제자. 아직도 그날을 기억한다.
하루는 학원에 전화가 왔다. 베이비시터 문의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이름과 연락처를 물었다.
내가 “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하니 “000입니다.”
“네?? 이름이 어떻게 되신다고요?” “ 000입니다”
처음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 나의 이름을 말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학원으로 찾아왔고, 정말 내 이름과 똑 같았다.
 이 아줌마가 베이비시터 자격을 얻어 일도 했고,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 사회복지를 전공해 지금껏 복지사로 일하고 올 7월말에 그만 두고 시간을 내서 인사차 나 보러 왔단다.
가끔 잊을만하면 전화도 주고, 오가는 길이면 한번씩 맛난것도 사주고 가고
했는데 오랜만에 들렀네. “내가 원장님을 만난건 행운이고, 평생 잊지못할  감사입니다.” 라고 말한다.
나보다 두 살이나 많은데 여전히 원장님이고 존댓말을 한다. 나 이제 원장도 선생도  아니고, 그냥 00씨라고 불러달라고 해도 입에 붙어 안되네. 암튼 오늘도 큰 빵을  사왔더라 . 이런저런 얘기나누다 비빔냉면을 사줬다. 그것도 본인이 계산하려고  하길래 한 소리 했더니 “알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이런다. 
귀한 인연, 뿌듯한 인연이다.
나로 인해 공부하는 계기가 됐고, 그로 인해 좋은 직장을 갖게되어 일하게 되었다고 모든 것이 내덕이란다. 나는 동기부여을 했을 뿐이고 행동으로 옮긴건 00씨였으니 00씨가 잘하고, 열심히 해서 오늘 00씨가 있는거라고  했다.  그래도 내덕이란다.
암튼 그렇게 생각해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생각할수록 뿌듯하고 고맙고 행복한 인연이다.
누군가에게 감사로 기억에 남는 일은 행복한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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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낭만님의 댓글

그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한것이 잘한거죠
그 길을 찾게 길을 밝혀준거니 고맙단 것이겟죠
어떤 이유로든 찾아와 감사함을 전하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동명이인이라 더욱 감명깊었겟어요
그 이름이 좋아서 남도 따라 쓰는 이름이 좋은겁니다 난 동명이인을 보지못했어요 아직은..
있을려나? 너무 좋아서 그런가?ㅎㅎ

무지개님의 댓글

제가 오지랖이 있어 동기부여를 너무 잘하는게 탈일지도 ㅎㅎㅎ
암튼  그래도 살면서 저에게 고맙단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행복이고 감사입니다.
드뎌 내일이면 9월
바깥바람이 좀 다르긴 해요.
좋은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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