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08
30
토요일

동생 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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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막네동생 <희>집을 방문했다.
수원역이 빤히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을 팔아버리고, 성대인근의 아파트로 이살온지 2달이 지났다.
전철역 가깝고, 부랜드 집이고 대 단위며 신축이라 시간이 가면 오를수 있는 여건이 있는 집인데
1년전, 매제가 갑자기 저 세상으로 떠난 바람에 그 충격이 컸던지 단 하루도 그 집에서 못자곤 인근의 딸 현주집에서 여태껏 살았다.
매제가 동생에게 무서움이란, 병을 주고 간것인가?
심약한 동생의 탓인가?

입주할때도 찾아가 축하를 해준게 엊그제 같은데 3년 살았단다
무서움때문에 못사는 집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어 급매하는 바람에 제 값도 못받고 판것이지만..
다행히도 중개업을 하는 조카 대현의 덕에 지금의 집을 살수 있었다.
평수도, 위치도 전 보담 못하지만 그런데로 전주인이 깔끔하게 수리를 해서 새집 같아 보였다.

외부식당에서 전통한식으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조카 병욱이가 모든것을 주선해 편히 차로 이동하니 좋았다.
성균관 대학교전철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라면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 괜찮아 보였다.
전의 5000세대의 대 단위가 아닌 700세대라니 비교가 안되지만,그래도 <삼호주택>이란 브랜드가
지은 아파트라 튼튼해 보이긴 하다.

40여년을 해로하다가 불시에 떠난 남편이 얼마나 미련이 남을까?
뭐니 해도 매제의 고집불통이 병을 다스리지 못하고 혼자만 결정한 탓에 <부정맥>으로 간것 아닌가
심장병에 치명적인 <부정맥>을 너무도 안이하게 관리한 탓에 하룻밤 사이에 가버린 사람.
-그 사람 지금 살아있다해도 내 말을 안 듣고 자기 맘대로 치료했을거요 얼마나 고집이 센지.몰라요
병원 좀 가서 치료하라 하면 되려 화를 내니 뭐라고 할수가 있어야죠 참 지겨운 사람입니다.
동생의 회고담.

40 넘은 아들 병욱이와 함께 살고 있어 외로움은 덜지는 몰라도 아들과 남편은 또 다르니 비교가 안된다.
고운정 미운정 들어 살맞대고 산게 40 년이면 어찌 미웁기만 하겠는가?
삶도 죽음도 다 운명 아닌가?

매제가 아끼던 양주와 포도주, 인삼주를 가져가라 한다.
-난 와인 두병만 가져갈께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 다 가져갔다.
그런 술들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병욱이가 집까지 바래다 준단것을 손사레치고서 전철로 왔다.
운전하는것이 어디 쉬운것이더냐?
신경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노동인데...
-병욱아, 엄마가 말은 안해도 얼마나 외롭겠니? 너도 엄마 맘을 알겠지만 네가 옆에서 잘 모시고
외롭지 않게 보살펴 드려라 아버지 생존시 보담 몇배나 더 외롭고 슬플거다.
너 효잔줄 안다만 더욱 더 잘 보살펴드리고 그래라 알았지?
-네 외삼촌 제가 잘 할께요
그래도 동생집을 방문해 축하하고 오니 마음이 편하다.

-오빠 시간있으니 주무시고 가요 방에 세개나 되는데...?
-늘 언제든 시간되면 와서 자고 갈께 걱정마...
그래도  빌라인 내집이 더 좋다.
편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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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반찬해 준다 는  그동생인가요?
매제가 안계셔 맘이 그렇군요.
그래도 동생보고와서 마음이 편하시겠네요.
저도 여동생이랑 엄청 친한데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잘 못봐요.
그래서 이곳 폐점하면 가끔 보려고해요.
남은시간도  잘 보내세요.^^

낭만님의 댓글

반찬해 주는 동생은 시골살고요 이 막네 동생은 반찬 별로 못해요 그래도 정성껏 해주니 먹을만 하죠 우리와이프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당신은 왜 살아? 하고 묻고 싶어요 집 사람..
뭐 할줄 알아야 말을 하죠...미쵸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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