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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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5.10
03
금요일

추석날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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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사는 막내동생 <희>가 사과를 보내오더니, 연달아 <병욱>이가 고려인삼셑트를 보내왔다.
동생은, 가끔 선물을 보내주었지만, 조카 병욱이가 이런 선물을 보낸건 첨인거 같다.
매제 생존시엔, 한번도 없었는데...
-병욱아, 왠 인삼세트 선물을 보냈니? 네 엄마가 어젠 사과를 보내줬는데 왜 또 보냈어?
-제가 외삼촌에게 한번도 선물을 드린적 없어 이번에 보내드렸어요 건강하시라고요..
-그래 암튼 고맙다.
추석날 어디 갈거니? 아님 내가 놀러 갈려고 그래. 좋지?
-네 오세요 현주 부부는 담날 올거고 엄마와 둘이서만 있을겁니다.

<병욱>인,
43세의 노총각으로 같이 산다.
그 나이면 요즘 흔한 풍경이긴 하지만, 결혼상대를 만난단 것이 어디 쉬운가?
자기의 아버지 별세후, 훨씬 활동적이고 밝아진 모습을 본다.
왜 매제는 하나 뿐인 아들과의 소통없이 그렇게 불편하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한번씩 가면 늘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지내곤 했고 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도 타곳에서 거주하다가
합친게 얼마 되지 않았었다.
<부자 유친>은 당연한데 왜 그렇게 살았던지  모른다.
하긴, 나도 아버지와 친한사이가 아니라기 보담 아버지의 상은 늘 경원의 대상요
내 위에서 명령을 하시는 분이란 생각에 늘 그 자리가 불편했다.
누나도, 형도 다 그랬다,
아버진, 그런 삶들이 조금 외로워서 그걸 느낀걸까?
막내인 <희>는 아버지의 귀여움을 받고 자라서 그걸 모른거다.
아버지란 자린, 권위와 위엄의 자리가 아닌 나를 지켜주고 이끌어 주는 방패막 같은 자린데...
그런 영향일까?
-난 절대로 아버지 같은 그런 먼 위치가 아닌 가까운 곳에서 친근감있게 이끌고 살아야 겠다.
그런 생각을 한건 아버지의 먼 거리가 그런 생각을 했던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도 40 넘긴 영란인 참 버릇이 없다,
-아빠  밥 먹어..
이런 반말투로 일관하고 산다.
그건 버릇이지 버르장 머리 없은 행위가 아니란걸 알기에 지낸다.

어떤 집안의 압박분위기 속에서 해방된듯한 병욱의 일련의 행동들과 말투.
그 보상심리로 엄마에겐 효도를 하는거 같지만 그건 더 두고 봐야 한다.

-그날 점심을 너희집에서 같이 하자 엄마에게 말해라.
나 때문에 힘들게 음식준비하지 말고 그대로 먹자고 편히...
내가 엄마에게 짐이 되어선 안되지.
나도 네 아버지가 안계서 가는거야 엄마가 외로울거 같아서...

결혼전, 같이 살았던 기간이 길었던 막내 동생 .
좀 더 챙겨주고 잘해주고 싶지만, 늘 현실의 벽이 높아 맘대로 안된다.
하필 그날 형님은 근무라서 못 올거 같단다.
모처럼 3 남매라도 어울려 놀았으면 좋을텐데 아쉽다.

성산동 조카 주현에게는 미리 전화를 했다.
그날 날 찾아오지 말고, 후에 세화랑 점심을 한번 하자고...
부모 안계신 이 애들이 더 불쌍한데 그렇게 함께 할처지가 아니다.
이미 결혼한 위치라 그들도 각각 가야 할 곳이 있을터...
-네  큰 아버지 후에 한번 찾아갈께요 그때에 뵙시다..

추석 대명절이지만, 송편떡이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전통 떡이지만, 요즘 세대가 어디 떡을 먹던가?
점차 추억의 그림속으로 사라지는 전통음식과 풍속등..
그런 사라짐은 늘 아쉽고 그립다.
나이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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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낭만님의 댓글

갈데가 적당치 않아 갈려고 그런것도 있고 남편잃은 동생을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픈 맘도 있어요
명절날 아무래도 남편생각이 나겠지요 그 허전한 맘을 일시적이라도 돌려주려고요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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