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10
06
월요일

추석날을 동생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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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막네동생<희>에게 이미 예고를 했기에 가야 하지만, 사실 비도 내리고 몸이 감기증상인듯
조금 오한증세가 있어 포기할까했었다.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까치산엔 올랐다.
티 타임에 차 마시는 지인들도 모두 나오기로 했었기에 가야 한다.
약속은,
말로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그 진성성이 있다,
아침 그런기분이라면, 겨우 운동이나 하고 와서 집에서 딩굴딩굴 놀면서 있으면 이 정도 감기증상은
나으리라했기에, 수원은 포기로 가닥을 잡았었다.
비가 와서 차 마시고 운동장 몇바퀴 걷는것이 전부,
비가 오는데 기구운동은 할수없다.

비도 오고 애기도 나눴고 차도 마셨기에 막 가려는 참에,
-사장님 내려가신거 아니죠? 제가 추석음식 갖고 가는데 기다릴래요?
매일 얼굴맞대고 대화나누는 <인>씨다.
이 정도 비가 오면 나오지 않았던 그녀가 오늘은 왠일?
하산하려다가 옆 정자로 옮겨 그녀가 싸온 추석음식을 나눠 먹었다.
우리가 뭔데, 이런것을 싸오는 그 성의가 고맙지 않는가?
-송편과 찐밤과 대추 그리고 구운 생선 몇 토막..
거기에 딱 막걸리 한병 가져 왔음 죽일텐데 아쉽다.
술을 먹지 않는 그녀가 갖고 온단건 상상이 안되지.

웃고 떠들고, 아침을 산에서 먹은 탓인가?
아침의 그런 감기증상이 사라졌다.

-오빠, 지금 어디야?
-나 방금 지하철 탔어 아마도 12시는 좀 넘을거 같다.
성대역 도착하면 연락할께..
-그래, 병욱이가 나갈거야...

비가 오고 좀 기후가 서늘해져 그럴까?
긴 바지에, 좀 두툼한 티 샤스와 가벼운 점버..
신도림역에 도착하자 마자 수원행 급행이 도착해 빨리 성대역에 도착.
-여기서 걸어도 10분? 그정도니까 걷기위해 나왔어요 금방입니다
조카 병욱이 마중나왔다.

현주부부는 시댁에 갔고, 병욱이와 동생이 추석을 센모양.
작년은,매제가 세상을 떠났으니 추석이 뭣인가?
매제가 저 세상떠난지 한번도 그 집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현주집에서 딱 1년을 함께 살았다.
친딸이라 해도 사위는 남이라 얼마나 불편했을까만,. 그래도 견뎠다.

내 입맛에 딱 맞는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했다.
아버지 그늘에서 살다가 이젠 편안한 생활을 해선지 병욱이도 건강해진거 같고
동생도 볼에 살이 더 통통해진거 같다.
모든것은 마음의 평화에서 비롯된것 아닌가?
그 숨막힌 1년이 얼마나 불편했으리..

-잡체, 동그랑땡,낙지구이, 갓김치등등을 싸준다.
-삼촌 이것도 가져가세요 전 술을 못하니 필요없어요
이건 포주인데도 전 술을 못해요..
지난번것도 아직 있는데 포도주 한셑트를 싸준다.

두개의 봉투,
동생과 병욱이 것을 따로 줬다.
-병욱아, 너의 선물을 첨으로 받았으니 나도 너에게 첨으로 용돈을 주는거니 받아..
첨이다, 그간 너와 만날수 있는날이 별로 없었던거 같다.
억지로 호주머니에 넣어줬다.
액수가 문제 아니라, 그 누군가에게 받았다는 선물.
그 기쁨은 난 안다.
봉학 이모부가 꼭 오시면 주시던 그 잊지 못할 용돈.


-병욱아 이젠 네가 질릴정도로 자주 올께.. 오니 이런 선물도 받고 좋잖아?
-언제든 오세요 환영입니다 .
오는 길도 비가 내려 걸어가긴 좀 불편해서 병욱이 차를 타고 왔다.
-혼자 남은 엄마 네가 잘해야한다 알았지?
 잘하고 있는줄은 알지만,네가 누구에게 잘할거냐?엄마 뿐이잖아...
-네 삼촌 저 잘하려고해요.
잘 할께요 .
돌아서는 발거름이 가볍다.
동생의 좋아진 안색이 내 기분도 엎된다.
피는 속일수 없나 보다.
아무리 남매간이라도 동생이 아프면 가슴이 아프지 않는가?
그게 인지상정이지.
조금은 몸의 컨디션이 썩 좋은상태는 아니었지만,왔던것이 백번 잘 한거 같다.
잠시나마 동생과 병욱에게 마음의 위안을 준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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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낭만님의 댓글

동생을 만나니 더 반갑고 좋았어요 위로가 되겟지요?
진수성찬도 다 정성이라 맛잇고 해서 잘 먹고 또 싸서 줘 갖고 왔지요.
자주 자주 가야겠어요 달랑 아들과 사니 외롭죠..
그래도 얼굴이 더 편한거 같아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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