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5.10
18
토요일

그날 엄청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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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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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교회의 바자회 행사시, 스스로 오징어 부침개를 사서 날라다준 그 교회성도인 <김 여사>
그런 봉사가 말은 쉬워도 실천은 어려운 법.
그녀의 친구 <인>을 통해 식사한번 산다고 해서  오늘 만남을 가졌다
-뭐 드실래요? 식성을 알아야 모시죠.
-오빠, 우리 삼겹살 먹자구, 어때 그거 좋지?
<인>이 그런다.
-나야 뭐 아무것이나 먹으니 상관없어.

<화곡정육식당>
12시 도착하니 손님이 별로 없다.
항상 바글대던 이 식당이 왠일일까?
<소고기 한마리> 주문.
말이 한 마리지 딱 1 키로 란다.
셋이서 이 정도면 충분할거 같다.
<인>씨와는 대화를 통해 자주 접했지만, 이 분은 첨으로  마주했다.
-남편이 원사로 제대후 광주에서 소일한단 애기와, 자기의 고향은 광주지만 오래전에 떠나서
서울거주했단 애기를 한다.
고향떠난지 50년이 흘러도 여전히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나와 다르게 서울말을 쓰는 김 여사.
-아니 광주인데 전혀 전라도 사투릴 쓰지 않아서 전 서울이나 경기도 인줄 알았어요.
-오래 사니 자연히 서울말을 쓰네요 제 남편은 여전히 그곳 사투릴 써요 못 고친데요..

<인>씨는 서울 사람이지만 퍽 순수하고 착한 편이라 오랫동안 애길해도 지루하질 않는다.
건강이 나빠 운동을 시작한지 이젠 겨우 3 년정도?
-내가 아파보니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겠더라구요..
건강의 회복을 위해 식사 도우미를 채용해 늘 점심을 도우미의 식단에의해 먹으니 회복이 빠르단다
어찌 보면 참 편하게 사는 편이다.
배를 채우곤 다시 커피 솦으로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절대로 쉽게 마음을열지 않는다고 한다.
믿었다가 실망을 느낀게 한두번 아니란 것이 이유,

-원사로 오랫동안 복무했으면 연금이 많을거 같은데요?
군인들은 일반 공직자의 봉급과 체계가 달라서 많아요,
-네 그런거 같아요

아마도 이 사람이 그때 붙침개를 날다가 주질 않았다면 왜 식사를 내가 사겠는가?
진정은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였다.
결과적으로 셋이서 식사자리가 서로간에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질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 엄청 어렵다.
김 여사와 식사에서 좋은 대화를 했지만...
아직도 그녀의 마음은 모른다.
100%오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래도 오늘의 만남의 의미.
좋은  만남였다.
사람은 내가 진정을 보여야만 상대도 그 진정성을 알아주고 다가선다.
역시 모를건 인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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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오픈하지않아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아닌가!!!
그리고 나이 60이상 넘으면 내가 먼저 얘기하지않으면 (사생활)묻지않는것도 불문이라는데요..ㅎㅎㅎ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싶은 만큼만 하지요. 사람에 따라서~~~ 나만 그런가!!!
언젠가부터 알았어요. 모두가 내마음 같지않다는 사실을...
그게 서운했는데.....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편한밤 되시길 바랍니다.

낭만님의 댓글

마음을 오픈해도 좋다고 느낄땐 애길 하죠
신뢰를 느낄때는 해요.
대체적으론 여자들은 닫아요 하긴 사람 나름이지만...
그러나 대화를 지속하다 보면 스스로 꺼내요 자신의 삶의 역정과 사고방식을
그럴때 어렴풋이 느끼긴 해요 억지로 묻는건 메너가 아니지요..
인간관계는 신뢰가 퍽 중요하죠 거기서 모든것이 출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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