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6.03
11
수요일

3월 11일의 그 날은,.....

컨텐츠 정보

  • 작성일

본문

낳고 자란 고향을 등진 ㅡ그날이 바로 3월 10일였다.
밤새 달린 완행열차가, 영등포 도착한 날이 3월 11일 새벽4시.
그 어린 나이에,금의환향을 꿈꾸며, 경기도 부천의 소사골 c.t
이모할머니가 일러준 대로, 영등포에서, c.t가는 버스를 타고,  목적지 앞에 내려서 그 길 따라 올라오면
된다는 말대로 죽 갔었지.
옆에는,,이종동생인 <경제>랑 동행.

3월이라, 약간은 찬 기운이 스며드는 소사골 범박리 14번지.
그리고, 시디 11동 6호실.
저 멀리 오만제단에서, 울려퍼지는 은은한 찬송가 들으면서 들어선 그곳의 첫 인상은 좋았다.
고향탈출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란 생각에 무작정 찾아온 소사골 시티 14번지.

두살 어린 이종동생인 경제는, 단 하룻밤 자고선 자신이 머물곳이 못된단 생각였는지 하향하겠단다.
-형, 나는 이곳에서 더 이상 못있겠어 답답해서 여긴 아닌거 같아 난 내려갈래..
-임마, 남자가 한번 떠났으면 더 있어보고 결단해야지 그냥 간단 말이 말이 되냐?
-아냐 난 더 이상 답답해서 못 살겠어 내가 할일도 없고...

고향떠나는 의미가 서로가 동상이몽였을까?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담날 내려가 버린 <경제>동생.
그후, 서울로 진출해 차로 가정에서 버린 헌 물품을 수거해 성실히 저축해 집도 사고 안정된 가정을 꾸미고
결혼해 남매를 낳고 살다가 <췌장암>이란 불치의 병을 얻어 투병중 이미 저 세상으로 간지 한참된
착한 이종동생인 <경제>가 문득 문득 생각나곤 한다.

왜 3월 11일이란 숫자가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을까?
방황과 혼돈의 시간에서 탈출하려고 발버둥치던 ㅡ그날이라 잊혀지지 않은거 같다.
군입대 전까지 머문 그곳 시티 생활.
홀로 집을 떠나 단체 생활도 해보고, 여러사람을 사귀어 보곤 한 탓이었나?
비록 돈은 못 벌었지만, 삶의 한 축으로 얻은게 더 많은거 같다.

모두가 다 잠든 밤에, 시티 직원으로 경비실에서 뭘 생각했던가?
-내 앞으로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
-난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남자의 모습을 연출할 것인가?
그런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많은 고민을 했던거 같다.

3월11일 새벽의 시티 입성의 그 날은, 은은히 울러퍼지는 찬송가 소리가 그렇게도 꿈을 키워주는듯한
소리였는데,.그런 꿈은 허황된 것이란 것을 곧 알게 되었다.
-그래 난 신앙인으로 살기위해 이곳에 온게 아니다.
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온게 아니라 치열하게 내 인생을 갈아야 하는 싯점이라 이곳은 나의 꿈을
이루기엔 머물곳이 아니다.

군입대후엔,
그곳서 머문 2년.
방황만 하다 끝난 무의미한 시간의 연속였을뿐...
거긴 다시는 가서는 안될곳이고 머물이유가 없는 곳 ..
새론길을 찾아 해매는 시간을 찾아야 했다.
소사골 - 그곳은 젊은세대가 야망을 불태우는 곳이 아닌, 잠시 쉬는 공간으로 생각했어야 했다.
그렇지만,ㅡ 고향떠난 그 날.
벅찬 꿈을 안고 입성했던 그 날이 왜 그렇게도 기나긴 세월이 흘렀어도 기억이 새롭게 각인될까?
아무것도 얻은게 없는 시간의 연속였는데..?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