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2026.03
16
월요일

성격도 부모 닮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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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의 성격은 엄청 달라보였다.
할아버지가, 그 동네서 유명한 한문서당을 운영하신 관계였는지 몰라도 할아버지 사시는 큰집엘 가면
-하늘천, 따지, 가물현 , 누룰황...
천자문의 한자를 모든 수강생들이 한 목소리로 크게 불러 마치 듣기좋은 음률로 귀에 쟁쟁했다.
마치 노랫가락처럼 불러야 뇌에 새겨져 그런것일까?
수강생들은, 아마도 20여명은 큰 방에 죽 앉아 근엄한 표정으로 한문을 공부하고 있었고...
긴 장죽을 무신 할아버진 그 윗 자리에 엄숙한 모습으로 앉아 계신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항상 근엄한 표정과,큰 키에 꼿꼿한 몸매.
한 학자다운 풍모를 느낌서 그런 할아버지가 참으로 자랑스럽게 느꼈다.
아들 여섯에 ,딸 둘을 두신 그 시대엔 너무도 당연한 자녀숫자지만....
다자녀 가족인거 같고, 아버진 그 막네 아들.
할머닌 난 기억못하고 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 이미    돌아가셨단 애길 들었고, 사진으로만 본 얼굴 뿐..

헌데, 할아버진 그 시절엔, 첨 들어보는 종교인 <시천교>를 믿고 계셔서 할아버지의 엄명으로
자식들과 며느리 모두가 그 종교를 신봉했다한다.
종교조차도, 자신의 뜻대로 따르게 한 엄청 권위주의적인 분였나보다.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는 <시천교>를 인터넷으로나 찾아보는 정도.

할아버진, 자식들 아버지 빼곤 한 분도 한문을 가르쳐주시질 않았나보다.
아버지 빼곤 모두가 문맹인 자식으로 놔둔 할아버지의 속내는 무얼까?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녀들을 가르쳐줄수 있었는데....
당신만 배우곤 아들들은 문맹으로 살다가 죽어라?
그래도 아버진, 그 틈에서 공부를 하셨고. 한문은 물론 한글도 잘 쓰셔서 동네의 모든  문맹자를 상대로
편지를 대신 써주신 것을 목격했었다.
시골동네서, 거의 80%는 문맹자였던거 아닐까?
-노안 양반 군대간 아들에게 이 편지 답장 좀 써주실랑가요?
이렇게 굽신 거리던 아줌마들..
다 쓰시곤 그 편지를 꼭 읽어 드렸다.
그 내용을 알아야 하니 더 안심이 되겠지?

할아버지 자식들 중에서 젤로 아버지가 닮은거 같았다,
큰 키에 빼빼마른 몸매와 반 곱술머리까지도...

위로 누님과 형님들에게 모두 재산을 넘겨주곤 아버진 한 푼의 재산도 못 받았단 애길 나중에 들었다.
그래도 조금의 여유롭게 사신 외할머니 댁 옆으로 살면서 집과 밭도 받으셨단 애길 들어서 안다

아버지의 근엄과 묵직함.
자식들 앞에선 농담조차도 하질 않으신 아버지 인지라 학창시절엔 단 한번도 아버지에게 손벌려
용돈 탄 기억이 없다.
늘 그 중간다리를 어머니가 해주신해서 사친회비든 노트 값이든 어미니를 통해 받곤 했으니 아버지의 상은
늘 먼 위치였고.한 자리에서 담소를 나눠본 기억이 없다.
그런 아버지 상이 싫었다.
<부자 유친>이라는데 왜 그걸 모르실까?
난 절대로 결혼해 자식들과 그런 거리감있는 존재로 살지 말아야지..
허나,
그런 다짐에도 불구하고, 은연중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거 같았다.
-늘 귄위주의적인 사고와 일방적인 지시와,자녀의 말을 무시하는듯한 행태..
가끔 그런 내 자화상을 보면서 놀라곤 한다.
-어쩔수가 없구나 아버지의 디엔에이가 어디로 가겠어?
개선해보는 노력은 해야겠다.
굳어진 성격, 개선이 쉽지 않은걸 느낀다.

-왜?
그 토록 가슴에 새겨질 정도로 싫은<아버지>상을 그대로 간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바꿔 보자.
-아빤, 내 말을 잘 안들어...
이런 영란의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사실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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