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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6.05
14
목요일

살아서 만나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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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산사는 <용기>가 전화와 오늘 9시 <서현역>서 만나서 병문안가자했다.
사촌누님의 장남 용기는, 일찍 부모와 사별한후 어렵게 살아왔다.
부모의 그늘이 얼마나 큰데, 어렵게 살아온 탓인지 배려가 깊고, 인정도 많다.

7시경 출발했는데, 거의 2 시간정도나 소요되는 장 거리.
광주 집에 갈때 늘 이 코스를 이용해, 교통편은 훤히 알고 있지만 시간소요가 길다.
거의 9시 정시에,  조우하곤 병실로 향했다.
서현역 부근의 <재생병원> 7층.
8시부터 10시까지가 면회가 허용되는 시간이라 그 시간을 놓치면 담날에 와야 한다.
하긴, 병원측에선 일반인들이 병실 드나든것이 좋을건 없지.

_김 옥례 91세의 팻말이 머리위에 붙어있다.
<정금>이 맞는데 아마 호적은 이렇게 올라있나 보다.

2년전, 저 세상 떠난 흥래형님도 딱 91세 된  여름였다.
왜 91세일까? 이게 수명인가? 70여년전 조부님은 93세까지 천수를누리다가 가셨는데 의료시절 좋은
지금 91세란 나인 서운한 나이 아닌가?

첫째 딸 은숙이, 둘째 미숙이, 셋째 미나와 막내아들 상남이.
1남 3녀의 자식들이 모두 모여있다.
세째 미나는, 오래전부터 <백혈병>을 앓아서 지금도 치료중인가 보다.
유일한 아들 상남이는,  10년전에 일터에서 떨어져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목발을 짚고 다닌단다.
50이 넘은 아들이 결혼은 고사하고, 건강도 정상이 아니라 얼마나 정금 누님은 맘이 아팠을까?

그래도, 장녀 <은숙>이가 이 모든 일을 다 처리하는가 보다.
법원서기로 들어가 3급까지 진급하곤 퇴직후,<법무사>를 남편과 둘이서 운영하는 은숙.
-연금이 얼마나 받는가?
-전 380요 삼춘은요? 난 적지 겨우 300 정도?
부부가 법원서기직이라 연금도 합쳐 많을거 같다.

산소 호흡기로 호흡하는 <정금 >누님.
눈을 감고 있고, 말도 못하시곤 하지만 상대방의 말은 알아 듣는단다.
-누님 저 왔어요 저 아시죠?한번 눈 떠봐요 네?
-표정은 안다는 것이지만, 대화를 못하니 얼마나 답답한가?

서대문과 후암동의 거리는 근 거리라 자주도 다녔던 누님집.
,후암동 시장내의 쌀 가게.
매형이 성실하게 운영해 그 당시엔 그래도 돈도 좀 모으셔서 다른 사촌들 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언제들러도 반갑게 맞아주던 누님.
<달밤 >빵맛은 지금도 잊을수 없다.
친 남동생이 없어선지 몰라도 날 엄청 좋아해주셨고, 신경을 써 주시던 인정많은 누님.
-아, 기억의 저 편은 왜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물들어 있을까?

-의사가 뭐라고해?
-뭐 완치는 어렵다고 하는거 같아요
-하긴 산소 마스크 끼고 사는데 완치가 될수 있을까? 힘들거 같다.
91세란 연세가 결코 젊은 연세가 아니다.
3주가 되면 퇴원을 한다고 한다.
다른 병원으로 입원했다가 오던가 아니면 집에서 치료받다 오던가..
이런 몸으로 퇴원하라면 어떡하란 일인가? 가족은 이런 일을 당했을때 얼마나 답답할까..
그게 현실인걸 항의해봐야 소용없는 일.

-병문안 오신 분들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방송 멘트가 나온다,
-누님, 다시 건강해서 우리 후암동 그 집으로 한번 갑시다 알았죠?
이런 맹탕인 말이 얼마나 헛소리란걸 모를리 없지만 귀에 대고 떠들었다.
가고 옴이 생과사의 갈림길인데, 왜 떠남은 늘 쓸쓸하고 슬프기만 할까?
푸짐했던 몸매는, 병든 나약한 작은 몸으로 호흡기로 시간을 버티고 있으니 ...
무슨 말이 위로가 될것인가?

-네들이 부모곁에서 있어 엄마는 쓸쓸하진 않겠다.
-네 이 시간엔 꼭 다 모여요..
나와 용기를 배웅해주는 조카들이 왜 그렇게 불쌍해 보일까?
이별앞둔 사람들은 다 그렇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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