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에테르's Diary

에테르 2021-04-23 22:39:20   50   0

:(

Day. 10

오늘은 유난히 힘들었다.
 아무런 이유없이 욕을 먹는 것보다
 잘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데
 못한다고, 왜 혼자 쉬고 있냐고 욕 먹는 게 더 힘들다는 걸
 오늘 절실히 느꼈다.

 이러면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
 통제 불가능이란 요소에
 자신을 부정하는 요소까지 더해지니 말이다.

 누군가가 말한다.
 저 높은 산 정상에 있는 나무는 거친 바람과 낮은 기온을 견뎌내기 위해 낮고 왜소하게 자란다고.
 하지만 난 이러한 고통을 내 역경으로 취급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고통 때문에 왜소하고 작게 자라고 싶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내 마음이 단단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칼로 찌르면 피가 있는 힘껏 솟구칠 수 있는 심장을 가진 채로
 번뇌하고 고통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정신으로 난 살아가고 싶다
 누군가의 품이 그리울 수 있도록
 그리고
 나 자신이 한없이 약하고 또 한없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있는 힘껏 이루려고 하면서
 그리고 이루면서 살고 싶다
 삶의 고통을 마주보면서
 하지만 자신을 의심치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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